
탤런트 이승신이 남편이자 가수인 김종진의 광적인 팬으로부터 습격당한 사건이 23일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곤 했던 스토킹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가족을 향한 범죄로 확대된 것. 그동안 상대가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선처를 바라는 등 미온적인 대처를 해온 연예계는 이제 더이상 이같은 일을 묵과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인기가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그동안 기사화되지 않은 사건도 굉장히 많았지만 스타가 감내해야 할 고통으로 생각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콘서트 도중 그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가족을 향해 일을 벌일만큼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스토킹 및 광적인 행동에 대한 인식부터 재고해야 할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약자로 보이는 스토커를 처벌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인 인식도 조금 바뀌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스타들은 스토킹과 일부 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날 좋아해서 그런다는데 나서서 처벌하기도 조금 입장이 난처하다”고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끊이질 않으면서 이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종진도 이 사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종진은 심리적인 차원을 넘어 신체적인 차원에서의 위협이 가해진 만큼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중의 반응도 ‘당연하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
한편 이승신은 23일 오후 서울 신사동 동양아트홀에서 열린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김종진의 열렬한 팬 홍모씨(35)에게서 휴대폰으로 머리를 가격 당해 부상당했다. 이승신은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홍씨는 범행현장에서 강남경찰서로 즉각 인계돼 불구속 입건 조치됐다.
자매지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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