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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극장가 여우들 변신 충돌… 털털녀 vs 요부
전지현-이혜영 선두놓고 양보없는 대결, 이보영-김사랑 뒤질세라 만만찮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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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전지현, ‘더 게임’의 이혜영, ‘원스어폰어타임’의 이보영, ‘라듸오 데이즈’의 김사랑(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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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앞두고 31일 동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휴먼드라마), ‘더 게임’(스릴러), ‘원스어폰어타임’(시대극), ‘라듸오 데이즈’(시대극) 등 총 네 편.
공교롭게도 설 연휴 극장가는 이혜영, 이보영, 김사랑 등 팜므타탈 3인이 ‘털털녀’로 변신한 전지현에 맞서는 구도를 유지하며 치열한 관객쟁탈전을 펼칠 전망이다.
30일 현재 예매율 경쟁은 국민스타 전지현을 앞세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와 원조 팜므파탈 이혜영이 출연한 ‘더 게임’이 선두 다툼을 하고 있고, 이어 ‘과거로 간 두 여인’ 이보영과 김사랑이 각각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데이즈’를 통해 3, 4위 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
전지현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기존의 청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까칠하고 털털한 생활인의 모습으로 복귀해 연초 극장가를 ‘전지현 열기’로 달구고 있다. 전지현은 휴먼다큐 PD이면서 정작 자신은 정이 없는 매몰찬 여성(송수정)이 되기 위해 짧게 자른 머리, 노메이크업의 주근깨까지 보여주며 인간 전지현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관객을 위해 섹시와 신비의 키워드를 잠시 접은 전지현의 모습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동의 파도를 일으킬지 관심사다.
인간의 덧없는 욕망의 허망한 결과를 보여주는 ‘더 게임’에서 이혜영(이혜린)은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팜므타탈을 열연한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모든 것을 가졌지만 병들고 늙은 강 회장(변희봉)의 부인이 되는 이혜영은 결국 자신의 욕심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강 회장에게 역이용당하고 버림받는다. 처량한 신세의 그는 내기에 져 신체를 강탈당한 신하균(민희도)을 돕는 과정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긴장감을 더한다.
미인대회 출신인 두 배우 이보영과 김사랑의 스크린 경쟁 또한 흥미롭다. 이보영과 김사랑은 각각 ‘신여성’과 ‘미모의 재즈가수’라는 닮은 꼴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주요 CF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청순함을 보여온 이보영은 이번 작품에선 낮(재즈가수)과 밤(도둑)이 다른 내숭 100단녀로 출연, 고혹적인 몸짓과 애교만점의 표정으로 경성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대극이 딱 어울리는 김사랑(마리)은 ‘라듸오 데이즈’에서 매끈한 몸매와 화려한 패션으로 한량PD인 로이드(류승범)의 애간장을 녹이는가 하면 간드러지는 재즈를 라디오 전파에 실어 극중 청취자를 안달나게 한다. 드라마 ‘왕과 나’에서 비련의 여인 어울우동으로 출연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스크린 속 코믹 연기가 기대된다.
자매지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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