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준비하는 모든 재정설계의 목적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은퇴 후까지 편안하게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편안한 노후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재정설계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해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은퇴 후 몇 년을 더 살고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가?
정년을 58세로 가정 한다 해도 평균 수명이 80세라고 한다면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기간은 22년 정도이다. 남은 22년을 위해 얼마의 자금을 준비해야 할까? 나는 간혹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장면 토크를 이야기한다. 시중에서 자장면 가격이 4천 원이라고 할 때 부부가 자장면 한 끼를 먹기 위해 소비하는 돈은 8천이고, 하루 세 끼를 먹는다면 2만 3천 원이다. 이것이 한 달이면 72만 원, 1년이면 864만 원 그리고 22년이면 1억 9천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탕수육이라도 먹고 싶다면 지금 계산한 금액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노후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22년이라면 짧은 기간이 아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식사비용으로만 1억9천만 원이 필요하다면, 부부가 여행을 하거나 최소한의 사회 활동을 포함한 다른 노후 생활을 한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신문 지면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노후에 필요한 금액은 적게는 7억5천만 원 에서 많게는 10억 원 정도라고 한다.
은퇴 후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노후 생활이 단지 먹고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적잖은 사회 활동 비용이 필요하다. 우선 손자의 용돈, 친구들과의 여행, 일하는 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모든 행사를 위해 일정 금액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소득의 절정기에 있던 50대 중반 이후와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소득 절정기 이전보다 훨씬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자녀가 결혼해 부양가족이 없어 생활비 자체는 줄어들 수 있지만, 어떤 사회 활동을 영위할 것인지의 문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은퇴 후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젊은 시절과 달리 건강이 악화되는 시기로 건강 유지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운동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즉 치아나 관절 등의 노화로 생기는 질병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운동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병원에 자주 가게 되고, 젊은 시절과 달리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게 된다. 평생 동안 사용하는 의료비의 70∼80%를 은퇴 후에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대인은 왜 준비가 필요하고 또 왜 일찍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반드시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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